목련, 개나리 등 봄꽃이 활짝 피었다고 한다. 꽃이 지기 전에 봄 나들이를 떠나고 싶긴 한데 교통체증에 머리가 아파 온다면, 이번 주말엔 승용차 대신 지하철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12일 주말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1~9호선 봄나들이 명소’를 선정해 소개했다.
1호선 종각역(⑤번 출구)이나 종로3가역(⑭번 출구)서 내리면 청계천 주변에 만개한 개나리와 매화를 만끽할 수 있다.
2호선 지하철도 시민들을 봄꽃으로 안내한다. 2호선 뚝섬역 ⑧번 출구로 나가면 꽃사슴이 많기로 유명한 ‘서울숲’을 만난다. 서울숲에서는 나비체험전, 습지생물특별체험전이 진행되고 있다. 2호선 신대방역(④번 출구)서 내리면 시민안전체험관, 소방역사박물관 등 각종 체험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보라매공원을 찾아갈 수 있다. 2호선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서 나오면 5월12일부터 열리는 ‘관악산 철쭉축제’가 기다린다.
3호선도 마찬가지다. 안국역(②번 출구)에서 내려 30분쯤 천천히 걸어가면 약 1.5㎞ 거리에 있는 ‘삼청공원’에 닿을 수 있다. 가벼운 등산 겸 산책을 즐기고 삼청동으로 내려와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4호선 명동역 ③번 출구서 나와 중국영사관 방면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남산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다. 케이블카에서 개나리와 벚꽃으로 물든 남산을 감상하면 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국립박물관과 가까운 4호선 이촌역에서는 13일(토요일)에 어린이들에게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풍선을 나눠주는 행사가 열리고, 혜화역에선 18일(목요일) 도자기 체험과 마임 공연이 열린다.
5호선 여의나루역(①ㆍ②번 출구)에 내려 벚꽃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봄꽃 축제의 대명사인 여의도 축제장에 도착한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 내려 5분 정도 걸어도 축제장에 닿을 수 있다. 4월13~14일 이틀 동안 9호선 국회의사당역 대합실에서는 여의도 봄꽃축제맞이 ‘화분 나눠주기’ 행사도 진행된다.
6호선 응암역이나 증산역을 이용하면 ‘불광천 벚꽃축제’를 찾아갈 수 있다. 16일(화요일)까지 열리는 ‘불광천 벚꽃축제’는 벚꽃음악회를 확대한 것으로, 오케스트라 공연과 마술쇼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내리면 ‘원미산 진달래축제’를, 춘의역(⑧번 출구)과 부천종합운동장역(④번 출구)에 내리면 ‘도당산 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8호선 잠실역(⑪번 출구)을 이용하면 이미 활짝 핀 ‘석촌호수’ 벚꽃길을 걸을 수 있다. 2호선 잠실역(②번 출구)과 석촌역(①번 출구)를 이용해도 된다.
9호선 동작역 ⑧번 출구로 나오면 국립현충원서 15일부터 열리는 수양벚꽃축제를 만날 수 있다. 일반 벚꽃과는 달리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늘어지는 벚꽃의 또 다른 매력이 눈길을 붙잡는다고 한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국정원 취재 100일 ‘보이지 않는 손’ 내내 발목 잡다
■ 전쟁 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
■ ‘1등 남편’ 칭찬 말고 집안일 좀 나눠 하자
■ 초등학교 1학년 앞에서 교사 머리채 잡은 학부모
■ 빌보드, 싸이 ‘젠틀맨’은 ‘강남스타일’ 답습? 혹평
■ 국정원 취재 100일 ‘보이지 않는 손’ 내내 발목 잡다
■ 전쟁 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
■ ‘1등 남편’ 칭찬 말고 집안일 좀 나눠 하자
■ 초등학교 1학년 앞에서 교사 머리채 잡은 학부모
■ 빌보드, 싸이 ‘젠틀맨’은 ‘강남스타일’ 답습? 혹평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