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이 직원들에게 내려보낸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과 관련한 추가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앞서 <한겨레>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국정원 내부망(인트라넷)의 게시판 가운데 하나인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3월18일치 1·3·4면)에 담겨 있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선거에서 인터넷 여론에 개입’, ‘심리정보국의 젊은층 우군화 심리전 강화’ 등의 주문 사항이 담겨 있다.
검찰이 지난달 30일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은 이와 다른 내용이 담긴 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외에 다른 자료를 확보했고 어떤 내용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내부망에는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외에도 ‘원장님과 함께’, ‘대통령님과 함께’, ‘(자유)게시판’ 등이 있다. 내부망은 직책과 직급에 따라 접근 권한이 구분돼 있으며,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은 국정원 직원 모두 볼 수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게시글·댓글 활동을 벌였는지 캐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국정원 옛 심리정보국 직원 등을 불러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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