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7.7%-여성 16.3%
‘명품은 여성들의 전유물이다?’ 이른바 ‘명품’에 대한 관심은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서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20대에서는 남녀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남성이 여성보다 명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과 지난 3~7일 벌인 여론조사는 명품에 대한 통념과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먼저 ‘경제적으로 무리가 되더라도 명품은 하나 정도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2.0%) ‘대체로 그렇다’(15.7%) 등 긍정적으로 답한 20대 남성의 비율은 17.7%로, 여성(16.3%)보다 약간 높게 조사됐다. ‘명품을 가질 수 없다면 모조품(짝퉁)이라도 구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남성들의 7.4%가 긍정적으로 답해, 7.1%의 긍정적 응답률을 보인 여성들과 거의 비슷했다. 이는 외모나 패션 등에 관심이 많은 남성인 이른바 ‘글루밍족’이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쇼핑 행태에 있어서도 이런 현상이 확인됐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유명 브랜드의 의류를 사는 편이다’라는 질문에 여성들은 13.7%가 ‘매우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 등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남성들은 이보다 4%포인트 많은 17.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유행하는 옷이나 아이템은 대부분 산다’는 문항에서도 남성(16.3%)은 여성(16.6%)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