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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CJ 이재현 ‘비자금’ 조준…최소 수천억 될듯

등록 2013-05-21 20:19수정 2013-05-22 08:12

2~3년부터 내사 벌여와
역외탈세 혐의도 파헤쳐
서미갤러리 미술품 사들인
의혹과도 연관성 주목
검찰이 이재현(53) 씨제이그룹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전 자금팀장 이아무개(44)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이 회장의 비자금 전반을 파헤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씨는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던 인물로, 2006~2007년 사채업자 박아무개씨에게 170억원을 대출해줬다가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살인 청부를 한 혐의(살인예비 등)로 기소됐다. 당시 2심 재판부는 선고 때 이 회장의 비자금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을 언급해 파문이 일었다. 재판부는 “이씨는 이 회장이 관리하던 자금의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드러남으로써 차명재산 관련 세금만 1700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납부한 점을 비춰 보면, 이 회장의 차명재산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이씨를 조만간 불러 이 회장의 차명재산 조성 경위와 사용처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3년 전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벌인 내사 자료를 이첩받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비자금 조성이 이뤄졌다면 이 회장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이 특히 이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사적인 회의 공간으로 알려진 씨제이그룹 경영연구소를 압수수색한 것이 눈에 띈다.

씨제이그룹 쪽이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를 통해 1422억원어치의 미술품을 사들인 의혹과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씨제이그룹 등 대기업과 미술품 거래를 한 홍 대표의 탈세 사건을 수사중이다. 씨제이그룹이 미술품을 구입한 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씨제이그룹의 국외 비자금 등 ‘역외 탈세’ 규모도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와 대기업 역외 탈세 엄단 의지를 밝힌 데 발맞춰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씨제이그룹의 계열사인 씨제이 씨지브이(CGV)는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서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회사 ‘이엠피’(EMP)를 운영하고 있고, 씨제이대한통운도 버진아일랜드에서 건설회사 ‘더블유피더블유엘’(WPWL)을 운영하고 있다.

검찰은 씨제이그룹이 국외에 법인을 세워놓고 제조나 영업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마치 거래를 하는 것처럼 꾸미는 방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씨제이그룹 관계자는 “이엠피는 베트남계 극장회사 메가스타의 지주회사로 베트남 극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한 것이고, 더블유피더블유엘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 당시 만든 페이퍼컴퍼니를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떠안은 것일 뿐이다. 조세 회피나 비자금 조성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정필 이정연 유신재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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