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한군 개입은 낭설이지만…”
보도 반성보다 검증 정당성 강변
보도 반성보다 검증 정당성 강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때 북한군이 대규모로 침투했다는 내용을 방송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조선일보> 계열의 종합편성채널 <티브이조선>도 해당 방송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왜곡보도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보다는 ‘검증이 필요했던 일’이라며 정당화를 시도해 또다시 비판받을 여지를 남겼다.
티브이조선의 주력 보도 프로그램인 <뉴스쇼 판>은 22일 ‘북한군 침투설’을 내보낸 자사의 시사 프로그램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자를 등장시켜 “진실과 거리가 먼 내용이 방영되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 관련단체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사과방송에 앞서서는 <장성민의 시사탱크>의 방송 내용을 포함해 ‘북한군 침투설’에 대해 예닐곱개의 꼭지를 할애한 대대적인 심층 보도를 내보내며,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2000년대 이후 퍼져나간 ‘북한군 침투설’은 억지이며 사실무근의 루머”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애초 사실무근의 낭설을 방송으로 내보낸 것 자체에 대한 반성보다는 “검증이 필요했던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패널로 출연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탈북자들 중심으로 퍼진 ‘북한군 개입설’은 황당한 사실무근의 낭설”이라면서도 “그동안 기자, 5·18 희생자, 정부 당국 등 반박했어야 할 사람들이 반박하는 데 충분치 않았다. 티브이조선이 이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티브이조선은 지난 13일 시사 프로그램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서 탈북 인사 임천용씨와 이주천 원광대 교수를 패널로 등장시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한 폭동”이라는 주장을 여과없이 내보낸 바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죽인다”는 남편과 ‘협의’하라니…아내는 이혼소송중 살해됐다
■ 나는 어쩌다 일베를 사랑할 ‘뻔’했나
■ 이대호 품은 오릭스, 오승환·윤석민도 노린다
■ 커뮤니티 춘추전국시대 당신의 국적은 어디?
■ [화보]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모 발길 이어져
■ “죽인다”는 남편과 ‘협의’하라니…아내는 이혼소송중 살해됐다
■ 나는 어쩌다 일베를 사랑할 ‘뻔’했나
■ 이대호 품은 오릭스, 오승환·윤석민도 노린다
■ 커뮤니티 춘추전국시대 당신의 국적은 어디?
■ [화보]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모 발길 이어져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