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상류 부근에 내린 집중호우로 15일 저녁 팔당댐 방류량이 늘면서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탓에 서울 한강대교 부근 올림픽대로 등 곳곳이 침수돼 차량들이 회차하고 있다. /뉴스1
경찰, 출근길 대중교통 이용 당부
15일 밤늦게 서울 올림픽대로와 노들길, 강변북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밤 11시 현재 팔당댐 방류량이 줄고 있어 16일 아침에는 한강 수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찰은 안전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5시55분께 서울 여의상류 나들목 토끼굴 침수 경보로 교통이 통제된 것을 시작으로, 노들길 노량진 고가~여의하류 나들목 구간(저녁 7시50분),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나들목 진입로(저녁 8시30분)와 올림픽대로 여의하류 나들목 하부도로 등까지 잇따라 차량통제 범위가 확대됐다. 저녁 7시50분부터는 노들길 침수가 시작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저녁 8시께 “오늘 오후 9시께 한강수위가 7.2m까지 급격히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나들목~여의하류 나들목 구간, 노들길, 강변북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곳곳이 침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긴급 발표했다. 침수 수위는 여의하류 나들목 6.45m, 여의상류 나들목 6.33m, 서울교 구간 7.33m 등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곳곳이 침수됨에 따라 곧바로 주요 구간에 대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급격한 한강 수위 상승에 대비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주변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14일 한강 상류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1만5000여t까지 늘어났다. 경찰은 “16일까지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총강수량은 60~120㎜, 최대 150㎜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한강 주변 주요 도로의 침수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들에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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