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시장. 한겨레 자료사진
“필요하다면 검찰에 나가 소명하겠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벌어진 공문서 위조 사건에 대해 28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다. 시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검찰에 나가 이를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2일 초안이었지만,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정부 서류를 변경했던 것이 문제가 되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위야 어찌됐든 시장으로서 사전에 살피지 못한 점을 시민께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는 강 시장이 지난 26일 이뤄진 검찰의 압수수색 뒤 도의적 책임을 강조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 시장은 공문서 위조의 책임을 6급인 담당 공무원한테 미루는 듯한 발언으로 공무원 노조로부터 ‘집안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책임을 딸한테 미루는 아버지 같다’는 반발을 사왔다.
그러면서도 강 시장은 정부 쪽에 ‘공문서 위조를 빌미로 예산 지원을 않겠다는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부와 광주시 사이에 갈등이 노출돼 안타깝다. 광주시의 잘못이 있다면 대회유치위원장인 시장에게 질책을 하고, 이제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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