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48·왼쪽) 영화감독
백기완 소장 등 1천여명 명단 공개
새달 7일 동성 연인과 결혼하는 김조광수(48·왼쪽) 영화감독은 8일 오전 서울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당연한 결혼식-어느 멋진 날’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식 하객 1천여명의 명단을 미리 공개했다.
명단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 박재동 만화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 등이 포함됐으며, 봉준호·변영주·장선우·류승완·김태용·임순례씨 등 영화감독과 예지원·소유진·연우진·김꽃비씨 등 배우들도 이름을 올렸다. 소설가 공지영·방현석, 시인 김선우·이시영씨 등 문화계 인사와 진선미·배재정·김재윤 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도 포함됐다. 이날까지 집계된 하객은 모두 1134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결혼식에 참석할 의사를 밝혔다고 그는 말했다.
결혼식은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종로구청이 민원제기 등을 우려해 불허하면서 불발됐다. 결혼 예식 총연출을 맡은 이동연 문화연대 소장은 “서울 시내 공개된 곳에서 일몰직전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성 연인인 김승환(29·오른쪽)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우리의 결혼이 한국사회의 문화 다양성을 높이고 성소수자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떤 커플보다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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