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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석성 서울신대 총장 “WCC 총회 매도 바리새인보다 나빠”

등록 2013-09-09 21:51수정 2013-09-09 21:54

서울신학대 유석성 총장
서울신학대 유석성 총장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왜곡된 사실을 신념화시켜서 비난하는 것은 바리새인(율법주의자)보다 더 나쁜 것이다.”

성결교단인 서울신학대 유석성(63) 총장이 개신교 근본주의에 대해 비판했다. 오는 10월말 부산에서 열리는 ‘기독교계의 올림픽’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매도하면서 개최 반대운동에 열을 올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을 겨냥한 것이다.

개교 100돌을 넘어 최근 총장에 재선임된 그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신학적 소신으로 총회 반대파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들은 세계교회협이 신앙고백이 의심스럽고, 선교에 관심이 없고, 용공이고, 사회선교에만 관심이 있고, 자유주의 신학이고, 다원주의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수에서 진보까지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한국전쟁 때는 북한의 침략을 비판하는 결의를 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교회협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더블유시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는 교회들의 교제이며, 성서의 권위 위에 서있고,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며 구주로 분명하게 고백하고 있으며, 선교와 전도를 교회의 가치로 고백하며, 공산주의 이념을 기독교적 가치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동성애와 일부다처제를 지지하거나 결의하지 않는다’고 확실히 밝히고 있는데도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가 21세기에 한 가장 위대한 일중 하나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기위해 협의회를 창립한 것이다.”

그는 “한국총회야말로 일제때 독립운동과 독재시대 민주화 인권 운동을 통해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실천했던 한국교회의 사명을 다시 되찾을 계기로 삼아야지 반대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침체한 것은 세계교회협에서 지향하는 사회정의와 실천의 가치를 쫓아서가 아니라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김수환 추기경이 등장한 1969년 신자 1백만이 못됐던 한국가톨릭이 그가 별세한 3년 전 5백만이 넘어선 것은 정의롭고 도덕적이란 신뢰를 더 얻었기 때문 아니냐”며 이번 총회야말로 한국 개신교에게도 거듭날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예수님 말씀을 한마디로 하면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것이 구체화한 모습이 정의입니다. 정의가 실현되면 평화가 이뤄집니다. 정의가 내용이라면 평화는 형식입니다. 더블유시시는 그 정의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세계교회 조직입니다.”

유 총장은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기독교인이 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왔지만 기독교인이 되면 기독교인으로 살아야 할게 아니냐. 세계교회협 총회를 계기로 윤리와 도덕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신앙인의 사명으로 다시 깨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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