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라면상무’ 교훈 잊었나…이번엔 ‘신문지 회장님’

등록 2013-09-30 20:27수정 2013-09-30 21:23

블랙야크 회장, 공항 늦어 탑승막자
신문으로 항공용역직원 때려…“사과”
국내 1세대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의 강태선(64) 회장이 항공기 탑승 과정에서 불만을 표시하며 항공사 용역 직원을 신문지로 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강 회장은 사과에 나섰고, 누리꾼들은 ‘라면 상무’에 이어 ‘신문지 회장’까지 등장했다며 블랙야크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이려 하고 있다.

30일 아시아나항공과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구에서 탑승 수속을 돕던 아시아나항공 협력업체 직원인 30대 남성의 얼굴을 신문지를 말아 때렸다. 강 회장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슈퍼모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10분 김포공항에서 여수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출발 1분 전에야 공항에 도착했고, 탑승이 어렵다고 제지하는 직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해당 항공편은 출발 5분 전에는 탑승구에 도착해 셔틀버스로 이동해서 탑승해야 했기에 강 회장 일행은 물리적으로 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항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강 회장이 흥분을 가라앉힌 뒤 해당 직원에게 사과를 했고, 직원도 이를 받아들여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랙야크 쪽은 폭행이 아니라는 태도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신문지를 집어 던진 건 맞지만 폭행은 하지 않았다. 회장 일행이 정상적으로 수속을 마쳤지만 셔틀버스가 미리 출발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친 것으로 보고 흥분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지 회장’ 논란이 거세지자 강 회장은 즉각 사과했다. 강 회장은 이날 공식 성명서를 내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사과했고 1시간여 뒤 다시 찾아가 사과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항공사 쪽으로부터 112 신고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원만하게 합의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소속 50대 임원이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덜 익었다’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폭언 등을 한 이른바 ‘라면 상무’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