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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4 06:49 수정 : 2005.01.04 06:49

지하철 7호선 방화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4일 전날 밤 긴급체포된 용의자 윤모(48.무직)씨를 상대로 조사를벌였지만 윤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전동차에 타고 있던 목격자가 진술한 방화범의 얼굴과 윤씨의 인상착의가 같은 점, 윤씨의 구두와 바지가 불에 타고 인화성 물질의 냄새가 나는 점 등을 들어 윤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한 뒤 이날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체포당시 '나는 서울에 다녀왔지 광명에는 가지도 않았다'고 말한 윤씨는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나는 안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자신의 방화혐의에 대해 완강히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윤씨가 입고 있던 군화형 구두와 바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성분감정을 의뢰했다.

또 화재객차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연소물과 인화성 물질을 함께 국과수에 보내방화에 사용된 인화물질의 성분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당일 오전 가리봉역에서 윤씨의 비슷한 차림을 한 남자가 전동차에승차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CCTV)를 확보, 윤씨가 맞는지 여부를 정밀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윤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윤씨가 주로 노숙생활을 해 온 수원역주변에 형사대를 급파, 사건당일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증거물이나정황, 목격자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때 용의성이 짙다"며 "추가 증거를 확보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명/연합뉴스)

지하철 방화사건 용의자 긴급체포

지하철 7호선 방화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4일 용의자인 노숙자 윤모(48)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방화 당시 목격자(24.여)에게 윤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범인과 일치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목격자는 경찰에서 "범인과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같은 방향으로 앉아있었는데 범인이 배낭에서 신문지를 꺼내 물 같은 것을 뿌린 뒤 불을 붙이며 내쪽을 봐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용의자 윤씨가 입고있던 바지 일부가 불에 타고 신고 있던 군화형 구두에 방화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의 냄새가 나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윤씨 바지의 불에 탄 흔적, 구두에 묻은 인화성 물질과 방화현장에서 수거된 인화성 물질과의 동일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윤씨가 170㎝ 가량의 키에 검은색 계통의 바지, 배낭을 소지한 점 등도 다른 목격자들이 진술하는 범인의 인상착의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가 지난해 12월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수원역 주변 약국과 주택가 쓰레기 더미에 불을 붙였다 검거된 적이 있는 점도 확인했다.

윤씨는 방화사건이 보도된 뒤 쓰레기 더미에 불을 붙이던 윤씨를 검거했던 사실을 기억해 낸 수원 남부경찰서 직원들에 의해 3일 오후 8시께 수원역 주변에서 임의동행돼 광명경찰서로 인계됐다.

경찰은 "수원 남부경찰서 직원들이 임의동행하려 하자 윤씨가 '나는 서울에 다녀왔지 광명에는 가지 않았다'고 묻지도 않은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화 이유와 사용한 인화물질의 종류 및 취득경위, 방화 뒤 도주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으나 윤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남 합천에 주소지를 둔 윤씨는 2∼3개월전부터 수원역에서 노숙자생활을 해왔으며 동료 노숙자들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생활해 왔다고 경찰은 말했다. (광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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