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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용판의 수상한 점심’ 알고보니…업무추진비로 부인·친구 밥샀다?

등록 2013-10-17 19:38수정 2013-10-18 10:21

작년12월15일 찍은 사진 제출
야당 “5시간 중 1시간만 소명
국정원 수사모임 의혹은 여전”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결과를 기습 발표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15일 점심 때 누구를 만났는지 밝히지 않아 ‘수상한 점심’ 의혹이 일었는데, 17일 국정감사에서 의문이 일부 풀렸다. 김 전 청장이 당시 부인의 지인들과 사적인 모임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15일 촬영된 김 전 청장의 사진 2장을 공개하며 “(김 전 청장이) 이 사진을 ‘점심식사를 했다’는 소명자료라고 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설명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15일 낮 12시42분 김 전 청장의 집무실에서 촬영됐고 다른 한 장은 비슷한 시각 서울경찰청 1층 로비에서 찍혔다. 둘 다 김 전 청장과 7명이 카메라를 향해 자세를 취한 기념사진이다. 여성 2명과 남성 5명은 김 전 청장의 부인 및 부인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김정석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김용판 전 청장이 지난 8월 국회의) 청문회에서 배우자가 지인과 와서 청장실에서 기념사진까지 찍고도 끝까지 ‘기억이 없다’고 한 것을 납득하냐”며 “배우자와 비상시국에 집무실에 와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이 적절하냐. 모든 걸 다 인정해도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석 청장은 “(업무추진비의) 사적 사용은 잘못”이라고 답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8월16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지난해 12월16일 일정은 세세히 기억하면서도, 15일 점심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한겨레> 8월17일치 6면 참조) 또 당일 서울경찰청 업무일지에는 김 전 청장이 ‘정보부장 등 12명과 식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당사자들이 이를 부인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김 전 청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관련해 모임을 가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사진을 통해) 낮 12시부터 약 1시간의 행적은 소명됐다. 그런데 이후 4시간 동안 이어진 점심 식사는 소명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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