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2만7천여명 동원…매일 주둔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진행중인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지난 2년 동안 배치된 경찰이 연인원 2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 경찰 총원은 1382명이다.
28일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경찰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강정마을 경찰 배치 현황’을 보면, 2011년 8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2년간 강정마을에 배치한 경찰은 모두 2241개 중대 20만262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년간 경찰이 배치된 횟수는 699번으로, 집회·행사가 없을 때도 매일 경찰이 주둔한 셈이다. 강정마을에 배치된 경찰은 전국에서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서울·경기·광주·전남 등 제주 이외 지역 경찰은 375개 부대 2만7193명이 동원됐다. 이들이 사용한 경비도 급식비(37억원), 숙박비(31억원), 이동 운임(22억원) 등을 포함해 91억2800만원이었다.
강정마을에 동원한 경찰 중에는 범죄예방 활동을 전담하는 방범순찰대도 포함돼 있었다. 제주지역 파출소 방범순찰대는 물론 경기·광주·전남·전북 등의 방범순찰대 490명을 강정마을에 배치하기도 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