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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고보조금 횡령·유용 자유총연맹 36건 적발

등록 2013-10-31 20:01

안행부 감사서 108억 손실 드러나
안전행정부는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에 대한 특별검사를 벌여 간부직원들의 국고보조금 횡령·유용 등 총 36건의 불법과 내부규정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안전행정부 특별검사 결과를 종합하면, 자유총연맹은 회장 등 간부직원들의 공금 유용과 근거에도 없는 보수와 수당 지급, 부적정한 회계 운영 등으로 최근 5년간 10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창달 전 회장 등 임원 5명은 자유총연맹 공금에서 총 1억9700만원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전 회장은 본인의 소득세를 공금으로 납부해 861만3000원을 31일 동안 유용하고, 1억1500만원을 하루 동안 유용하는 등 공금을 개인적으로 썼다.

한국자유총연맹은 또 명예직인 회장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월 900만원에서 1100만원씩 5년간 5억7500만원을 지급했다. 사무총장에게는 자유총연맹 소유의 차량을 제공하면서 직접 차를 운행한다는 명분으로 월 70만원을 업무 추진비로 줬다. 안전행정부의 승인 없이 사업을 변경해 1억3800만원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임직원 채용 과정에서 내부규정도 어겼다. 임용 결격사유 확인 절차 없이 직원을 채용하고, 인사위원회 의결 없이 직원 2명의 직위를 해제하기도 했다. 회계운영을 담당한 회계사가 비상임 감사를 겸임했다.

안전행정부는 자유총연맹의 국고보조금 횡령·유용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환수하고 다음 연도 사업비를 깎기로 했다. 공금 유용 및 예산 낭비 사례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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