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7시 37분 광주 모 여고 입구에서 수능 시험 감독관의 스포티지 차량이 언덕길에 미끄러지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부상한 학생을 구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사고로 수험생 A(18·여)양과 학교 입구에서 응원전을 펼치던 학생 6명, 교사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제공) 뉴스1
광주에서 대입수능 시험장에 들어가던 수험생이 주차를 잘못해 뒤로 밀린 감독교사 차량에 치였다.
7일 오전 7시37분 광주시 서구 ㅅ여고 정문 앞에서 수험생 정아무개(18·ㄷ여고3)양과 응원을 하러 나왔던 학생 6명, 교사 2명 등 9명이 기어가 풀려 뒤로 밀리던 차량에 치여 다쳤다.
이 사고로 정양은 다리를 다쳤지만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아 인근 병원에서 따로 시험을 치뤘다.
사고는 이 시험장에 배치된 감독교사 ㅎ(31)씨가 학교 정문 안쪽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뒤 제동장치를 걸지 않고 내리는 바람에 차량이 경사로 아래로 30여m가량 구르면서 일어났다.
사고 차량은 정양을 비롯해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왔던 학생과 교사 등을 치고 정문 앞에 잠시 정차중이던 다른 차량과 부딪친 뒤 멈춰섰다.
경찰은 “교사 ㅎ씨가 감독소집 시간에 지각해 주차를 서두르다 차량 기어를 중립에 놓은 상태에서 내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ㅎ씨가 실수로 차량의 제동 장치를 걸지 않은 채 주차한 차량이 경사로로 굴러내려 사고가 난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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