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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로 성장 대비한 부자증세 필요”

등록 2013-11-07 19:38수정 2013-11-07 22:17

환경·경제 전문가인 리처드 하인버그(63) 미국 탈탄소연구소 수석연구원
환경·경제 전문가인 리처드 하인버그(63) 미국 탈탄소연구소 수석연구원
하인버그 미 탈탄소연구소 연구원
“20년내 제로성장 시대 닥쳐올 것
부 재분배 등 사회 복원력 키워야”
“저성장 시대엔 경제적 불평등이 더 큰 문제가 된다. 부자증세 등 세금을 통해서 부를 재분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시 청년허브 컨퍼런스 2013’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온 환경·경제 전문가인 리처드 하인버그(63·사진) 미국 탈탄소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저성장 시대에 대비할 지혜를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년 안에 급격하게 성장이 하락하는 ‘제로 성장’ 시대가 닥쳐올 것이다. 사람들은 두려워 이를 생각하는 것조차 꺼린다. 지금부터 삶의 방식을 바꿔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로성장이 불가피한 이유로 석유 등 화석연료의 고갈과 함께 빚 내서 소비하는 부채경제의 한계, 미래세대에 엄청난 부담이 되는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 이를 대비해 ‘사회 전반에 걸친 복원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삶을 재구성해 미래에 닥칠 충격을 흡수하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하인버그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과 더 많은 소비를 삶의 기준으로 삼을 게 아니라 ‘행복과 안녕’을 새로운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의 질은 어떤지, 삶은 얼마나 평화로운지, 굶주림에 허덕이지 않는지 등을 측정해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120㎡ 규모의 작은 집에서 살며,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닭을 키우는 등 탄소에너지를 적게 쓰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올해 <스네이크 오일>를 펴내는 등 꾸준한 저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도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미래에서 온 편지>, <파티는 끝났다> 등이 번역돼 책으로 나온 바 있다.

한편, ‘삶의 재구성’을 화두로 내걸고 6일 막을 연 청년허브 컨퍼런스는 8일까지 이어진다. 7일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한국과 홍콩의 청년단체가 ‘홍콩의 사회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한·일 청년포럼 기획단은 ‘청년, 일의 재구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새로운 청년정치 활동을 펼치는 ‘넥스트’는 이날 저녁 독일 해적당 유럽위원장인 율리아 레다를 초청해 온라인을 통한 민주주의의 새로운 실천 방식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8일에는 ‘협력과 연대, 공유의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리더십’을 주제로 청년리더포럼 등이 열린다.

글·사진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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