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금요일인 8일 오후는 단풍이 절정인 가운데 대체로 맑고 높은 구름이 떠 있어 퇴근길 발걸음이 느긋하겠으나, 9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예보돼 있다.
기상청은 8일 오후 4시 발표한 기상예보를 통해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점차 구름 많아지겠다”며 “토요일인 9일은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을 향해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늦은 오후 서쪽지역부터 비가 시작되겠다”고 밝혔다. 토요일 낮은 저기압 전면에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날은 흐리지만 기온은 오늘(8일)보다 다소 따뜻하겠다. 9일 최저기온은 서울 8도 등 전국 0~13도이며 최고기온은 서울 14도 등 전국 13~21도가 되겠다.
9일 오후에 서해안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인천 강수확률 60~90%)는 밤께 전국에 걸쳐 확대되고, 일요일인 모레(10일) 새벽쯤 서울·경기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그치겠다. 특히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예상강수량은 강원도 영동과 경상북도는 5~20㎜, 그밖의 지역은 10~40㎜를 기록하겠다. 비가 그친 모레부터는 낮부터 강풍이 불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춥겠다. 바다의 물결은 9일 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매우 높아져, 풍랑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선박들은 기상 정보에 유의해야겠다.
정유경 기자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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