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쌀에 섞어 밥을 지으면 찰기가 돌고 향과 맛도 뛰어난 흑미가 개발됐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0일 국제벼연구소와 공동 연구해 찰기가 있고 누룽지향이 나는 흑미 ‘충남2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충남2호는 흑진주벼처럼 색깔이 아주 짙은 흑미는 아니지만 현미 수확량이 10a당 600㎏를 웃도는 다수확 품종 벼이다. 수확기는 8월16일로 중만생종이며 키가 69㎝로 비교적 작아서 쓰러지는 데 버티는 힘이 강하다. 현미 크기는 26.2g으로 굵고 찰성이 우수해 식감도 뛰어나다.
충남2호는 2005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분양받은 ‘중국흑찰(IT1096)’과 ‘상해향혈나와’의 교배 조합을 통해 탄생한 24개의 우량계통 가운데 가장 우수한 특성을 보인 ‘CN236’이다.
도 농업기술원 식량자원연구과 정종태 박사는 “충남2호는 기존 유색미 품종의 단점인 수확량과 도복 안전성을 크게 개선해, 지역의 쌀산업 특성화와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추가 시험을 거쳐 품종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