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을 먼저 내달리는 칼바람에 잔걸음을 걷는 주말이다. 토요일인 14일 아침 전국에 흩날리던 눈발은 잦아들었지만,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며 길이 얼어붙었다. 주말 내내 춥겠으므로 수도관 동파 대비작업을 잊지 말아야겠다.
기상청은 14일 8시 10분 현재 전국이 구름 많은 가운데, 서해상에서 발생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충청남북도와 전북 지방은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눈(강수확률 60%)이 오겠다고 밝혔다. 토요일 하루동안 경기남부·충청남북도·전북·울릉도에 1㎝ 내외 눈이 쌓이겠다. 앞서 간밤 내린 눈(서울 0.8㎝, 수원 2.3㎝ 등)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으므로, 주말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0도 등 전국 영하 3도에서 영상8도로 어제보다는 높다. 그러나 간밤부터 한파주의보가 내린 경기 북부, 강원도(동해안 제외)와 충북 지방은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낮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전해상(동해남부앞바다 제외)에서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오늘과 내일(15일) 동해먼바다 바람이 강해 항해하는 선박들은 주의해야겠다.
일요일인 15일은 중국 북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충청 이남 서해안은 가끔 구름 많겠다. 일요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6도(전국 -14~2), 낮 최고기온은 2도(전국 0~7도)로 오늘보다는 다소 덜 춥겠다. 모레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추위가 풀리겠다.
정유경 기자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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