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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조오영 휴대전화 복구 안하나 못하나

등록 2014-01-07 07:52수정 2014-01-07 13:53

‘채동욱 정보’ 불법유출 수사
검찰 “어떤 이유인지 복구 안돼”
물증확보 안돼 ‘윗선’ 미궁
채동욱(55) 전 검찰총장의 혼외 의심 아들 관련 개인정보 불법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채아무개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부탁한 조오영(55)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의 휴대전화 내용을 복구하지 못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휴대전화가 일부 훼손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청와대는 조 행정관이 조이제(54)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한테 지난해 6월11일 문자메시지를 보내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부탁했다는 보도(<한겨레> 2013년 12월2일치 1·2면)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달 3일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같은 날 청와대에 조 행정관의 휴대전화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고, 청와대는 휴대전화를 건넸다. 수사팀은 조 행정관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기 위해 대검찰청에서 전문 수사관 2명을 파견받아 분석에 나섰다.

하지만 검찰은 조 행정관의 휴대전화 내용을 대부분 복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문자메시지 등 내용이 복구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국장의 휴대전화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해 복구가 어렵지만, 조 행정관의 휴대전화는 업그레이드도 하지 않았는데 복구가 안 된다는 것이다. 또다른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훼손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서 어떤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힘들다. 컴퓨터를 디가우싱(강한 자력으로 파일을 복구할 수 없도록 파기하는 것)하듯 휴대전화에 그런 행위를 했다고 해도 명시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아 다른 정황으로 추정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물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배후’를 밝히는 수사는 좀처럼 꼬인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조 행정관은 과거 진술을 뒤집고 신빙성 없는 새로운 진술을 하는 등 검찰 수사를 가로막고 있다.

조 행정관은 최근 검찰에서 “지난해 6월11일 오전 예전에 함께 근무한 서초구청 ㄱ팀장에게 채 전 총장 혼외 의심 아들 개인정보를 카카오톡 메신저로 보내 조 국장에게 전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행정관은 애초 “지난해 6월11일 채군의 개인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조이제 국장에게 보냈다”고 진술했었다. 조 행정관이 진술을 바꾼 것은 서초구에서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시간이 오후 2시47분으로, 조 국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오후 4시51분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행정관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ㄱ팀장을 소환해 조 행정관과 대질했지만 ㄱ팀장은 이런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ㄱ팀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조 행정관은) 2000년 서울시에서 2년 정도 같이 근무했고 그 이후에 전화 통화를 한 적이 거의 없다. 왜 나를 지목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유영환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채군의 아버지 이름이 검찰총장과 같은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 국가정보원 정보관 송아무개씨를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연 정환봉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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