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내연녀 일행에게 흉기를 휘둘러 50대 남성을 숨지게 하고 달아났던 4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승용차에 타고 있던 전 내연녀와 동승자 일행을 흉기로 찔러 동승한 50대 남자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아무개(45)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30분께 광주 서구 양동 주택가에서 주차중인 전 내연녀 신아무개(53)씨, 동승했던 김아무개(50)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김씨를 숨지게 하고 신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절도 혐의로 도피하다 은신할 목적으로 신씨를 찾아갔으나 오히려 주거 침입으로 신고를 당하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강간 등 전과로 10여년을 복역한 김씨는 지난해 5월 경찰에 붙잡혀 징역 6월형을 선고받고 같은해 12월에 출소했다. 출소한 뒤 신씨가 고소한 주거 침입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던 김씨는 이날 범행 이후 “신씨를 죽이고 자수하겠다”는 전화를 경찰에 걸기도 했다.
김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전북 전주로 갔다가 사람을 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광주로 압송됐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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