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인구가 정부세종청사 인근 한솔동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12만4615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2년 7월 시 출범 당시의 인구 10만5349명보다 1만9266명(18.3%) 늘어난 수치다. 가구 수도 처음으로 5만가구를 넘어선 5만45가구를 기록했다.
인구 증가는 정부세종청사 근처 첫마을아파트 등이 들어선 한솔동이 이끌고 있다. 한솔동 인구는 시 출범 직후 8351명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에는 2만4082명으로 188.4% 증가했다. 정부세종청사에 중앙부처·공공기관 등이 차례로 입주하면서 공무원들이 이주한데다 좋은 주거 여건을 기대한 대전과 충남 공주 등 인근 지역에서 전입하는 시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옛 연기군의 중심이었던 북부권의 조치원읍은 1년 반 사이 4만3760명에서 4만7401명으로 8.3%(3641명) 증가했다.
한솔동과 조치원읍의 인구가 늘어나는 데 견줘 다른 면 지역들은 대부분 인구 감소세가 뚜렷해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조치원읍과 한솔동 사이에 있는 연기면은 시 출범 때 3249명이던 주민이 지금은 2840명으로 12.6%나 줄어들었다. 연동면과 금남면, 연서면, 전의면의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공주시와 경계에 있는 장군면은 517명이 늘었고 전동면과 소정면, 부강면은 소폭 상승했다.
세종시에는 올해 10월 법제처·국민권익위원회 등 6개 기관 2275명이 3단계로 이전하며, 연말까지 아파트 1만6460가구를 비롯해 공동주택 2만338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참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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