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는 64살 이전에 은퇴를 희망하는 반면, 50·60대는 70살을 넘어도 경제활동을 하기 바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교보생명이 지난해 9~10월 우리나라 만 20살 이상 69살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니어 트렌드 조사’를 조사한 결과, 은퇴를 희망하는 평균 나이는 50대는 70살, 60대는 71살이었다. 20∼40대가 64세 이전에 은퇴하기를 희망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또 50대의 ‘예상 퇴직 연령’은 63살, 60대는 64살로 나타나 ‘은퇴 희망 연령’과는 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고 싶은 이유로는 50~60대의 72.8%가 경제적 요인을, 나머지(26.2%)는 자아성취를 꼽았다(그 외 무응답 1%). 소득중단시 저축해 놓은 돈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에 대해서는 50대가 평균 26개월, 60대는 34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느끼는 심리적 나이’에 대해 50대는 6살 가량, 60대는 10살 가량 적게 느낀다고 응답했다. 20대는 오히려 실제 나이보다 3살 많게 느끼고 있었다.
‘언제까지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평균적으로 50대는 88살을, 60대는 89살을 꼽았다. 절반 가량은 90살 이상 살고 싶다고 답했으며‘100살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5%에 이르렀다. 반면 40대 이하 응답자가 생각하는 기대수명은 80대 초반에 머물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나라 50, 60대 시니어들은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느끼고, 나이들어서도 계속해 일하고 싶어하지만 사회적 제도와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회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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