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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재철의 입’ 이진숙 MBC 사장 공모 지원

등록 2014-02-12 21:58

이진숙<문화방송>(MBC) 워싱턴지사장
이진숙<문화방송>(MBC) 워싱턴지사장
안광한·김영희 등 후보 13명
김종국사장 연임 도전 불구
‘교체 가능성 높다’ 관측 나와
노조 “김 전 사장 측근 반대”
방문진, 3명 압축뒤 21일 확정
이진숙 <문화방송>(MBC) 워싱턴지사장이 문화방송 신임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문화방송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12일 사장 공모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 방송 전·현직 간부 13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국 현 사장과 안광한 엠비시플러스미디어 사장, 전영배 엠비시시앤아이 사장, 최명길 전 유럽지사장, 황희만 전 부사장, 김영희 전 문화방송피디협회장, 이진숙 지사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진은 17일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고 21일 면접과 투표로 3년 임기의 신임 사장을 결정한다.

이들 중 단연 주목받는 것은 이 지사장이다. 이 지사장은 지난해 3월 방문진에서 해임안이 가결되자 사퇴한 김재철 전 사장의 핵심 측근이었다. 김 전 사장 재임 때 고속 승진을 한 그는 2012년 문화방송 노조원들이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170일간 파업을 벌일 때 기획홍보본부장으로 “김재철의 입”이라고 불렸다. 지난해 5월 워싱턴지사장으로 발령받았다.

이 지사장은 파업 때 비리 의혹을 받는 김 전 사장을 적극 두둔했고,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해 경력의 무게감도 떨어져 구성원들한테서 신임을 받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그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10일부터 사장 공모 일정 종료 다음날인 22일까지 휴가를 내고 귀국했는데, 정치권이나 방문진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여권 추천 이사 6명과 야당 추천 이사 3명으로 이뤄진 방문진 이사회에서는 여권 이사진의 판단이 결정적이다.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김종국 현 사장이 연임에 도전했으나 교체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설도 나온다. 김 사장은 최근 공석인 대구문화방송 사장 선임을 추진했으나 방문진에서 문화방송 사장 선출 뒤로 미뤄 ‘불신임설’이 나왔다.

하지만 이 지사장의 ‘발탁’이 현실화되면 사내 반발뿐 아니라 정치적 논란까지 불가피하다. 그는 대선을 두달여 앞둔 2012년 10월8일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만나 정수장학회의 문화방송 지분 매각을 논의해,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도움을 주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그는 최 전 이사장과 지분 매각 대금을 부산·경남 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에 쓰는 안 등을 논의하면서 “굉장히 정치적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그림은 좀 괜찮게 보일 필요는 있다”, “극비리에 추진하겠다” 등의 말을 했다.

이 지사장과 함께 김 전 사장 측근으로 분류됐던 안광한 엠비시플러스미디어 대표이사와 전영배 엠비시시앤아이 사장도 이번 공모에 지원했다. 문화방송 내부에서는 파업 참가자 해고·징계 무효 판결, 노조 상대 손해배상소송 기각으로 김 전 사장 체제의 부당성이 확인됐는데 그 측근들이 사장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재훈 문화방송 노조 홍보국장은 “문화방송을 나락으로 빠뜨린 ‘김재철 체제’의 주역들이 사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 행태”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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