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경찰서는 13일 고급수입차를 싸게 팔겠다고 속여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장아무개(34)씨 등 보이스피싱 일당 3명을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해 12월6일 강아무개(38·중고자동차 매매상)씨에게 2012년식 베엠베(BMW) 승용차를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고 속여 3300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채는 등 같은 수법으로 중고자동차 매매상 3명으로 부터 1억1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송아무개(40·중고자동차 매매상)씨 등 50여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매매대금을 가로채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사고 있다.
장씨는 유명 중고차매매 누리집에 외제 차량 소유자가 개별적으로 등록한 차량 정보를 모은뒤 소유자에게는 시세보다 비싸게, 중고자동차 매매상들에게는 시세보다 싸게 매매한다고 전화를 걸어 중간에서 대금을 받아 가로챘다고 경찰은 밝혔다.
장씨는 매매상들에게 처남 명의로 등록된 자신의 차량이라고 속였으며, 대금은 퀵서비스 회사에 ‘돈을 입금할 테니 상품권을 사다 달라’며 계좌번호를 알아낸뒤 매매상들에게 이 계좌번호를 알려줘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범인을 알 수 없는 같은 수법의 사건이 수백여건이다. 장씨를 상대로 다른 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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