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문서’ 입수 경위 캐물어
진상조사팀장 중국 파견도 검토
진상조사팀장 중국 파견도 검토
‘탈북 화교 출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조사중인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한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 소속 수사관들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진상조사팀장을 중국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 진상조사팀을 총괄 지휘하는 윤갑근(50) 대검찰청 강력부장은 5일 “(이번 사건을 수사한 국정원 수사관들에 대해) 필요한 조사는 하고 있다. 여러 명을 조사했는데, 특정 팀 소속 여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유우성(34)씨 간첩 혐의 사건을 수사한 대공수사국 수사관들을 불러, 중국이 조작됐다고 밝힌 유씨의 중국-북한 출입경기록 등 문서의 입수 경위를 조사했다.
진상조사팀은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천주교인권위원회가 검사와 국정원 수사관들을 고발한 사건도 배당받았다. 윤 부장은 “(증거조작) 의혹의 진상 규명과 고발 내용은 동전의 앞뒷면 같은 측면이 있어 분리하지 않고 진상조사팀이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진상조사팀장을 맡고 있는 노정환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을 중국에 보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윤 부장은 “해야 할 일의 상당 부분을 했다. 이제 기다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검찰이 할 수 있는 조사의 상당 부분이 진행됐으며, 앞으로는 중국의 협조를 얻는 일이 증거조작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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