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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군, 납품 김치서 개구리·칼 나와도 ‘모르쇠’

등록 2014-03-05 22:26

감사원, 불량 군납업체 대거 적발
군 장병들이 먹는 음식에서 개구리와 귀뚜라미, 조리용 칼 등이 발견됐는데도, 군은 납품업체에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은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5일 “지난해 10~11월 군의 ‘전력 지원 체계 획득·관리 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육군본부는 2010~2013년 육군 부대에 납품된 김치와 생선옷튀김(생선가스), 햄버거 등 식품에서 개구리와 곰팡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발견됐음에도 해당 업체들에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 2013년 한 훈련소의 김치에서는 조리용 칼, 2012년 해병대 부대의 김치에서는 귀뚜라미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 민간업체가 2010년 제26사단에 납품한 돈가스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지만 군수지원사령부는 반품하지 않거나 일부만 반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체 중에는 농협도 포함돼 있었다. 농협이 납품한 찹쌀과 부추, 시금치 등에서 곰팡이나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발견됐음에도 해당 군수지원사령부는 이를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또 국방부가 2010년부터 78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기능성 전투화 보급 사업 과정에서 품질 조건에 ‘블루밍 현상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블루밍 현상이란 고무가 굳어지면서 접착력이 약해지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2010년 일선 부대에 보급한 신형 전투화 상당수에서 뒷굽이 떨어져 나갔다.

국방부는 감사원의 발표에 대해 이날 오후 “전력 지원 체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시정 조치를 완료했거나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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