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로 받은 신용카드로 20대 유명 여배우한테 명품 가방을 선물했던 40대 전직 공무원이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또다시 구속됐다.
광주지검은 7일 나주 미래일반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업자한테 뇌물 2억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전남 나주시의 전 투자유치팀장 김아무개(49·6급)씨를 다른 사건으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나주 노안농공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씨는 2011년 3월~2012년 1월 미래산단 조성사업의 실무를 맡으면서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2012년 12월 구속된 바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또다른 개발 비리에 얽혀 석달 만에 다시 갇히는 신세가 됐다.
검찰은 지난번 구속 수사 때 김씨가 2012년 7월 업자인 이아무개(40·여)씨한테 받은 신용카드로 서울 강남의 ㄱ백화점 명품관에서 598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사 20대 여배우한테 선물한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는 업자 이씨한테 이 배우를 소개받은 뒤 개인적으로 만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사건은 이 배우가 검찰에서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씨는 구속 수사를 받던 중 감사원에서 다른 비리가 적발되자 지난해 7월 퇴직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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