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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자살 시도 국정원 협력자 김씨는 탈북자 브로커”

등록 2014-03-14 08:10수정 2014-03-14 11:23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 후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협력자 조선족 김모(61)씨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뒤 중환자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4.3.6/뉴스1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 후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협력자 조선족 김모(61)씨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뒤 중환자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4.3.6/뉴스1
탈북단체 관련자들 “우리 도와주던 사람” 증언
중국 공안서 탈북자 빼내고 정보기관 도움주기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의 핵심인물로 자살을 시도했던 김아무개(61)씨가 8년 전부터 탈북 브로커로 활동하다 국가정보원의 협력자가 됐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

13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김씨는 8년 전 탈북자 관련 단체와 접촉하며 중국 공안부에 붙잡힌 탈북자를 빼내주고, 정보기관에 제공할 북한 물품을 확보하며 돈벌이에 나섰다. 2006~2007년 두차례 김씨를 만난 북한인권개선모임의 김희태 사무국장은 “국정원이 탈북 현황을 파악하기 때문에 탈북 브로커들과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김씨가 처음부터 국정원과 직접 일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았고 당시 탈북 관련 단체가 요구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탈북자 단체의 김아무개 대표는 “(김씨가) 우리 일 봐 주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김 국장은 2006년 한 탈북자 관련 단체가 마련한 모임에 참석했다가 김씨를 처음 만났다. 김 국장은 “당시 김씨가 자신을 소개하며 ‘중국 공안에 붙잡힌 탈북자를 구출할 수 있다. 뭐든지 다 된다. 비용은 구출자 한 명당 800만~1000만원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탈북자들도 김씨를 ‘김 사장’, ‘김 부장’이라고 부르며 “북한 가짜 달러와 담배를 구해오라는 (정보기관의) 주문을 받았는데 구해올 수 있느냐”고 상담했다고 한다. 김 국장은 “김씨가 주위 사람들에 의해 북한 정보가 돈이 된다는 것을 이제 막 아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두차례 탈북자 구출을 의뢰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다. 김 국장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중국 연변 공안에 잡힌 탈북자 구출을 의뢰했고 김씨는 중국으로 전화를 걸어 현황을 파악했다. 당시 김씨는 “탈북자가 공안부에서 연변 조선족자치주 국가안전처에 이미 넘어갔다. 이런 경우는 구출이 어렵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 국장은 2007년에도 탈북자 관련 단체 사무실에 찾아갔다가 우연히 만난 김씨에게 중국 연변 도문 수용소에 감금된 탈북자 구출을 요청했지만 실패했다. 해당 탈북자 단체는 현재 없어졌다.

박유리 기자 nopimuli@hani.co.kr

박근혜 표명 ‘기시감’…간첩조작 사건도 ‘유야무야’? [한겨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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