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11일 왕벚나무가 만개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중랑천 벚꽃길을 산책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오는 13~14일 이틀 동안 중랑천 체육공원에서 제6회 동대문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 (사진=동대문구 제공)
발걸음 가벼운 저녁, 옷차림도 가볍게
훈풍 속에 벚꽃이 만개한 봄날, 알록달록한 행인들 옷차림에 덩달아 새옷 장만 생각이 부쩍 드는 월요일 퇴근길이겠다.
31일 4시 현재 전국은 구름이 조금 있고 일부 지역엔 옅은 안개도 끼어 있으나,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분간 낮 최고기온은 2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므로, 내일도 가벼운 옷차림이 좋겠다.
4월의 첫날인 내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2도(전국 17~24도)로 21도를 기록한 월요일보다 한결 따뜻하겠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0도(전국 4~12도)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큰 편이어서 새벽 일찍 출근하거나 저녁 늦게 퇴근하는 이들은 얇은 겉옷을 챙겨 나서는 것이 좋겠다. 내일(1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엔 서해안과 남해안, 내륙 일부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고, 낮 동안에도 연무나 박무로 남이 있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미세먼지는 전국이 보통(일평균 31~80㎍/㎥)으로 오늘과 비슷하겠다.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지방은 1일 밤부터 구름이 끼겠다. 모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점점 구름이 많아지다 목요일(3일) 오후 서울, 경기도, 강원도에서 비 소식이 있으므로 겨우내 잊었던 우산도 찾아두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비는 짧게 그치고 오는 주말 날씨는 화창할 예정이어서, 나들이 계획 세우는 이들이 많겠다.
당초 4월 13일 예정이었던 여의도 벚꽃축제는 꽃이 만발하면서 이번주 목요일인 3일로 앞당겨 열린다.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와 안산 벚꽃 음악회도 이번주 금요일부터다. 붐비는 윤중로뿐 아니라, 우리 동네에 숨겨진 명소를 찾을 수 있는 ‘나들이하기 좋은 봄꽃길 140곳’을 서울시가 지난 주말부터 누리집에서 소개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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