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에 허위 사실을 인터뷰한 홍가혜 / 출처 인터넷 캡쳐
전남지방경찰청은 21일 방송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민간 잠수사를 사칭해 세월호 구조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홍아무개(26·여)씨를 체포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 4월18일 오후 6시17분 진도 팽목항에서 종합편성채널인 <엠비엔>과 인터뷰를 하면서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구조활동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다른 잠수부가 생존자를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고 말해 해경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2일 형법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해 홍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민간 잠수사 자격을 갖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홍씨가 현장에서 들은 뜬 소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발언했다고 진술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다음날인 17일 현장인 전남 진도로 가던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사 작가와 연락이 닿아 인터뷰를 했다”는 홍씨의 진술에 따라 누가 먼저 연락을 했는지 조사중이다. 경찰은 <엠비엔> 쪽 관계자도 1차로 전자우편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인터뷰 직후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자 경북 구미에 숨어 있다 전남 무안으로 가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목포/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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