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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유병언 다음주 우선 소환 검토

등록 2014-05-07 20:35수정 2014-05-07 22:10

세월호 침몰사고 22일째인 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난간에 놓인 국화가 시들어가고 있다. 진도/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세월호 침몰사고 22일째인 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난간에 놓인 국화가 시들어가고 있다. 진도/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차남·측근 2명은 출석 불응
강제송환 실효성 의문·시간 걸려
경영개입 여부 입증 어려울 수도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외국에 있는 둘째 아들 유혁기(42)씨와 핵심 측근 2명이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유 전 회장을 다음주에 먼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은 유혁기씨와,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인 한국제약 대표 김아무개(52)씨, 문진미디어 전 대표 김아무개(76)씨에게 8일까지 출석하라고 3차 통보를 했으나, 이들 모두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겉으로는 경영에서 손을 뗀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을 내세워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유 전 회장에 앞서 조사하는 게 순서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무대응’ 전략으로 버티는 유혁기씨 등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과 공조해 강제 송환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으나, 실효성은 의문이다.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더라도 해당 국가에서 이들이 인신보호 재판을 청구하면 4~5년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유 전 회장을 우선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측근들 조사를 건너뛴 채 유 전 회장을 곧장 부를 경우 경영 개입 여부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도 예상된다. 검찰은 전·현직 계열사 대표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해왔으나 유 전 회장이 실제 경영에 개입했다는 뚜렷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 전 회장이 찍은 사진을 고가에 사들이거나 경영컨설팅 비용을 지급한 것도 정상적 거래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 일가를 편법 지원해 회사에 수십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 등으로 ㈜천해지 변아무개(42) 대표와 ㈜세모 고아무개(67) 대표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항만 비리를 수사하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은 이날 선박 안전 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거짓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로 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자 ㄱ씨를 체포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실에 모여 있던 이준석(69·구속) 선장 등 선박직 승무원들은 객실 담당 승무원들이 여러 차례 승객 탈출 여부를 물었는데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을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 지시가 없어 무전기로 조타실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답이 없었다”는 승무원 강아무개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타실에는 이 선장을 비롯해 선박직 승무원 8명이 있었다.

수사본부는 구조된 승객들한테서 이를 뒷받침하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숨진 박지영(22)씨 등 객실 담당 직원이 무전기를 통해 탈출 여부를 물었으나 답을 듣지 못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김정필, 목포/안관옥 기자, 노현웅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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