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 50개 주 전국에서 시위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정부의 무능한 대처에 항의하는 동시 시위가 미국에서 열린다.
32만명이 가입해 있는 미국 최대의 한인 기혼여성네트워크 사이트인 ‘미시 유에스에이(USA)’회원들은 9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뉴욕타임스 광고 캠페인을 주도한 미주 한인들이 미국 50개 주 전국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미국 50개주 전국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 계획이며, 참가자들은 상복을 입고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시위가 예정된 곳은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 앞, 뉴욕주 뉴욕타임스 앞, 보스톤의 하버드스퀘어, 일리노이주 엔비시(NBC) 인근 한국영사관,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엔엔(CNN) 앞,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리버티 파크 등이다.
동시 시위를 앞둔 10일부터 17일까지는 각 주별로 각기 항의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총영사관 앞에서 5월 10일 시위가 먼저 열리고, 18일 동시 시위가 다시 열린다.
한편 미시 유에스에이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뉴욕타임스 전면 광고는 오는 11일과 18일 사이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광고는 지난달 23일 이 사이트 게시판에 “뉴욕타임스에 한국 정부의 무능과 언론통제를 고발하는 광고를 내자”는 글이 올라오며 모금운동이 벌어져 추진됐다. 8일 현재까지 모금액은 약 13만 8000달러(약 1억4000만원)를 넘겨 목표액의 두배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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