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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난리” 김호월 교수에 비판 봇물

등록 2014-05-12 11:58수정 2014-05-13 08:26

유족 향해 “예의 없는 짐슴들에게 왠 지원?” 망언
한진중 노동자 자살 때도 “지가 열받아 자살” 막말
누리꾼들 “김 교수가 짐승…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한테 “미개인”이라는 등의 막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김호월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에 가서 시위하나?”라고 반문한 뒤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난리친다”는 막말을 내뱉었다. 그는 또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며 거듭 가족들을 비난했다. 그는 또 “세월호 유족에겐 국민 혈세 한푼도 주어선 안된다. 만약 지원금 준다면 안전사고로 죽은 전국민 유족에게 모두 지원해야 맞다”는 글도 올렸다.

김 교수는 지난달 29일에도 페이스북에 “안산 분향소에 박근혜 대통령, 국무총리, 전 이명박 대통령의 헌화가 쓰레기처럼 치워졌다면, 더 이상 안산 유가족의 미개한 행동에 대해 추모의 뜻이 없다. 정부의 모든 지원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교수는 “예의도 없는 짐슴들에게 왠 지원? 그들이 좋아하는 정당과 시민단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막말을 쏟아낸 바 있다. 김 교수가 글을 올린 시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벗어나 국무회의 자리에서 사과를 한 날이다. 당시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 대책 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몇몇 국무위원들 앞에서 한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과거 한나라당 시절 국민소통위원 출신으로, 지난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지가 열받아서 자살했으면서 무책임하게”라는 막말을 내뱉은 전력이 있다. 지난해 6월 역사왜곡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국회가 특별감사를 추진하자 “현대판 분서갱유”라고 주장했던 ‘역사 왜곡과 학문 탄압을 걱정하는 지식인 모임’의 일원이기도 하다.

비슷한 시기 ‘경제민주화 입법’ 논의가 본격적으로 일자 “일부 정치권이 대기업을 마녀로 몰아 옥죄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입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데 동참한 적도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문화방송(MBC) 김종국 사장에 대해 “배현진 앵커 등 반노조 성향 인물을 탄압하고, 친노종북 편향의 논물 표절자 정관용을 백분토론에 기용하고, 애국적(보수적) 프로그램은 단 한편도 방영하지 않았다”며 재선 불가 신문 광고 게재와 임명권자 면담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그런 짐승같은 자가 교수직을 차고 앉아 상아탑을 더럽힌다는 것도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su****), “세월호 유가족들을 미개인이라 한 것도 모자라 ‘예의없는 짐승’이라 비난했군요. 제가 볼 땐 김호월 교수가 ‘짐승’”(@le*****)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So***)은 “홍익대 김호월 교수라는 자는 안행부 정책자문위원으로서 자유총연맹의 국고보조금 사업 심사를 담당했던 자이다. 그런 자의 입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고 매도하는 망언이 꺼리낌 없이 나온다는 것은 정부 당국의 이 사건에 대한 시각이 어떤지 짐작케 한다”고 꼬집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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