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던 무더위가 23일 한낮을 정점으로 당분간 내리막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강릉(24도), 부산(23도) 등 일부 지역을 빼면 전국적으로 29도에서 최대 31도까지 치솟았다.
내일(24일)은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이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지만, 전국에 종일 구름이 끼고 내륙 지방의 낮 기온도 1도 정도 소폭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일(24일)은 일본 남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므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점차 구름이 많아지겠다”고 예보했다. 뜨거운 햇살이 구름에 가려지면서 전국의 절반 이상에 내려졌던 자외선 ‘매우 높음’ 단계도 남부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높음’으로 한 단계 내려가겠다.
반면 동해안 쪽에는 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 내륙 지방과 견줘 기온이 더 오르겠다. 특히 강릉 한낮 기온이 32도까지 올라 무덥겠다.
일요일인 모레(25일)는 모처럼 비소식이 있다.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낮에 접어들면서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서울·경기·충청 이남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비는 밤에 접어들면서 전국으로 확대된 뒤, 월요일까지 이어지겠다.
비와 함께 당분간 선선한 기온도 회복하겠다. 지난 주 내내 낮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안팎 크게 높아졌던 것과 달리 다음 주에는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으로 한여름 같던 무더위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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