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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암투병’ 정신우 셰프 돕자” 요리가들 훈훈한 바자회

등록 2014-05-28 15:10

정신우 셰프/사진출처 정신우 페이스북
정신우 셰프/사진출처 정신우 페이스북
흉선암 투병중인 업계 동료 위해
요리연구가, 외식전문가, 스타 셰프 등
음식업계 30여명이 한마음으로 뭉쳐
요리연구가, 외식전문가, 스타 셰프 등 30여명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개성이 강한 이들이 많은 음식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최고의 요리비결>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요리솜씨와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던 요리사 정신우씨 때문이다. 그는 올해 초 흉선암이 발병해 투병중이다. 그는 발병 후에 매일 먹는 그의 밥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그의 팬들과 같은 처지의 환자나 가족들이 격려의 쪽지를 남겼다. 올해 그는 마흔 중반이다.

지난 5월초 평소 그를 아꼈던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힘내라!! 정쉪’을 준비했다. 오는 29일 정씨의 쿠킹스튜디오인 ‘플레이트 온 더 테이블’에서 ‘다가를 곁들인 미니바자회’와 10가지 메뉴를 선보이는 ‘모던코리아 디너 리셉션’가 열린다.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 요리연구가 박종숙, 이보은, 메이킴, 백지원, 김수진 선생을 비롯해 안현민, 오세득 셰프, <쿠캔>이 이은숙편집장,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신애씨, 쿠킹아카데미 ‘라 퀴진’ 대표 이소영씨 등 음식업계의 내로라하는 30여명이 메뉴를 짜고 바자회 물품을 내놨다.

이 행사의 기획자인 세계음식연구가 강지영씨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선뜻 나서주실 줄 몰랐어요”라고 한다. 그는 5월초 답답한 마음에 ‘페북을 안하는 사람이 페북을 합니다’란 제목의 장문의 글을 에스엔에스(SNS)에 올렸다. 정씨의 쾌유를 비는 마음과 안쓰러운 심정이 절절하게 담겼다. 강좌를 해서 돕자는 그의 글에 화답이 하나둘씩 날아왔던 것이다. 디너를 책임지는 안현민 셰프는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에서 자비를 들여 날아왔다. 그는 중국 국영방송 씨씨티브(CCTV) 등에 출연해 김치찌개, 비빔밥 등 한식을 소개한 스타 셰프다. 베이징에 있는 그의 레스토랑 ‘원 포트 바이 쌈’(One Pot by SSam)에는 컬리플라워가 들어간 떡볶이 등 독특한 우리 메뉴가 많다. 이전의 운영했던 레스토랑 ‘쌈’(SSam)에서는 분자요리방식을 활용한 그만의 창의적인 한식을 선보여 중국 매체의 극찬을 받았다.

조금씩 행사에 관한 소문이 퍼지면서 식품업계 기업들도 동참했다. ‘토굴된장’, ‘폰티나 드레싱’ 등 샘표식품은 12가지가 넘는 제품을, 매일유업은 치즈를, 테팔과 휘슬러는 오븐, 프라이팬 등의 주방도구를 기부했다. 이밖에 미니바자회에는 캐나다 산 메이플 시럽, 죽장연 된장, 이분도정 쌀, 각종 와인 등이 준비되어 있다.

참가비와 수익금 전액은 정신우 셰프에게 전달한다. 강지영씨는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음식업계의 동료들을 항상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박미향 기자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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