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낮 최고 기온이 32도인 서울에선 외출하기 15분 전에 ‘에스피에프(SPF)30, 피에이(PA)++’라고 적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줘야 효과가 지속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자외선 차단제 바로 알고 올바르게 사용하세요> 소책자를 펴내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으면 차단 효과는 크지만 피부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과 장소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약처의 설명을 종합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살 땐 ‘기능성화장품’이라고 써있는지 확인한 뒤, 필요한 에스피에프와 피에이 등급의 제품을 고르면 된다. 에스피에프 지수는 10부터 50+까지 등급이 나눠져 있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비(B)의 차단 등급을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다. 피에이는 자외선에이(A) 차단 지표로, ‘피에이+ 피에이++ 피에이+++’세 등급으로 구분돼 있다. + 숫자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좋다.
집안 등 실내에서는 에스피에프10·피에이+ 제품을 사용하면 되고, 외출 등 간단한 실외 활동에는 에스피에프10~30·피에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 등 야외활동에는 에스피에프30·피에이++ 이상을 사용하고, 해수욕 등으로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땐 에스피에프50+·피에이+++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한테 처음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손목 안쪽에 소량을 미리 발라, 알러지 발생 등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사용하는 게 좋다. 특히 6개월 미만 영아는 피부가 얇고 외부 물질에 감수성이 높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한 뒤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자외선 차단제 내용물의 색상이 변하거나 층이 분리되는 등 내용물에 이상이 있을 땐 제품 사용을 중지하고, 개봉한 뒤 오래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식약처가 권고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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