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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철도 마피아’ 검찰 수사중 철도시설공단 간부 스스로 목숨 끊어

등록 2014-06-17 22:18

검찰이 ‘철도 마피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환조사를 받은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일 새벽 6시7분께 대전시 대덕구 미호동 대청댐 주차장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 정보통신처 이아무개(51) 부장이 자신의 차안에서 의식을 잃은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부장은 에이4 용지에 쓴 유서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 모든걸 짊어지고 가겠다. 검찰이 더 큰 걸 원하는 것 같다’는 내용을 남겼다.

이 부장은 광동영상 장비 구매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납품업체로 부터 수년동안 차량 2대와 휴대전화 등을 제공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다.  

이에 대해 대전지검은 지난 11일 이 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강압수사 등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1일 조사는 이 부장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이며, 공단의 관행적인 비리 여부를 신문했으나 이는 정상적인 수사 범위이다. 이 부장이 동료들에게 수사가 확대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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