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은 인터넷에, 여학생은 스마트폰에 중독되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함께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156만여명을 대상으로 ‘2014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결과를 30일 내놨다. 자료를 보면, 인터넷중독 위험군은 남자 청소년(6만6446명)이 여자 청소년(3만8611명)보다 약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여자 청소년(11만4442명)이 남자 청소년(7만2157명)보다 1.6배 가량 높았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인터넷 중독은 대부분 게임 중독이라 남자 청소년들이 많고,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여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중독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적인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수는 지난해에 견줘 소폭 줄었지만 초등학교 4학년생 위험군은 되레 늘었다. 초등학교 4학년 위험군은 지난해(1만372명)에 비해 2811명 증가한 1만3183명으로 조사돼 스마트폰 중독이 점차 낮은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진단 결과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에 대해서 보호자 동의를 받아 상담 및 병원 치료를 연계하고 중독 치유·해소 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상시적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북 무주에 상설 ‘인터넷 치유학교’(가칭)를 세워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