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시설 예약 e-하늘(www.ehaneul.go.kr). 누리집 갈무리.
내달 24일부터 인터넷 누리집 예약 접수
하루 화장 횟수 확대·예비 화장로도 가동
하루 화장 횟수 확대·예비 화장로도 가동
3년에 한번 찾아오는 윤달(10월24일부터 11월21일)을 맞아 정부가 전국 화장시설의 화장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화장시설 예약 및 이용이 좀 더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옛부터 윤달은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에 대한 감시를 쉬는 “손이 없는 달”이라 해서 궂은일을 해도 탈이 없는 시기(썩은달)로 받아들여졌다. 조상의 묘지 개장이나 보수, 집수리, 수의 맞춤 등이 이때에 많이 몰렸다.
보건복지부는 22일 다음달 24일부터 시작하는 윤달 기간에 조상의 분묘를 개장해 수습한 유골을 화장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화장시설 예약기간 연장과 화장횟수 확대, 인터넷 허위예약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해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15일 전부터 시작하던 화장 예약은 30일 전으로 앞당겨진다. 예를 들어 윤달 첫날인 다음달 24일에 화장시설을 이용하려면 오는 24일 자정부터 “e-하늘(www.ehaneul.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인터넷 활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노인 등은 가까운 읍면동 지역주민센터를 방문하면 화장예약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윤달기간 동안 전국의 55개 화장시설은 개장유골 화장이 갑자기 많아질 경우 평소에 운영하지 않는 예비 화장로까지 가동하고, 시설 운영시간도 최대한 연장해 화장 횟수를 하루 평균 1~6회에서 2~8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윤달기간에 분묘 개장업자 등이 화장예약을 미리 선점하거나, 허위로 예약한 뒤 실제 이용자에게 웃돈을 받고 넘기는 폐해를 막기 위해 화장을 예약할 때 “개장신고증명서”의 발급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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