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화엄사 부근 생태학습장 안에 마련된 수영장에서 장군(왼쪽)이와 반돌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반돌·장군·막내, 야생적응 실패…민가습격도
화엄사 부근 생태학습장에 새 보금자리
화엄사 부근 생태학습장에 새 보금자리
반달가슴곰을 지리산 화엄사계곡 생태학습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남부사무소는 22일 “10월1일부터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화엄사 부근에 조성한 873평짜리 생태학습장에 야생 방사에 적응하지 못한 반달곰 3마리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5~6년생으로 무게가 180㎏ 안팎인 수컷 ‘장군’, ‘반돌’과 암컷 ‘막내’는 자연상태로 만들어진 곰사에서 탐방객을 맞는다.
탐방객들이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위해 일정과 인원을 예약하면 자연해설을 들으며 곰들을 만날 수 있다.
곰들은 2001년 종 복원을 위해 지리산에 방사됐지만 반돌·장군은 염소농장, 양봉농가를 습격하는 말썽을 부렸고, 막내는 적응하지 못한 채 사람에게 먹이를 구걸하다 붙잡혀 보호를 받아왔다.
지리산에는 현재 북한산 곰 7마리와 러시아 연해주산 6마리 등 모두 13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있으며 이 가운데 3마리는 추적장치 이상으로 위치 파악이 어렵다. (061)783-9106.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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