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겨울비 이후 포근한 날씨로 안개가 자욱하게 낀 2일 오전 서울 한강공원 여의도 지구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오후부터 비 갠 뒤 찬바람…체감온도 ‘뚝’
따뜻한 이불 속으로 도로 들어가고 싶어지는 컴컴하고 축축한 수요일이다. 간밤 중부지방과 서해상에 걸쳐 비가 내리면서, 겨울 문턱에 선 길거리도 노랗고 붉은 단풍으로 도톰한 이불을 덮었다. 비는 대부분 아침까지 그치겠지만 중부지방에선 아침 새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 치는 곳도 있어 옷채비를 단단히 해야겠다.
날씨는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개겠지만,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기상청은 12일의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 3~11도(서울 7도)로 어제보다 높으나, 낮 최고 기온은 전국 9~17도(서울 9도)로 어제보다 낮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능날인 내일은 아침기온이 뚝 떨어지고 중부 일부 내륙 한파특보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한층 유의해야겠다.
충남 이남 서해안과 충청 남부 내륙, 제주도 산간은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에 비 또는 눈(강수확률 60%)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3일 오전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고, 해안가는 매우 강할 것으로 보이므로 시설물 관리에 신경써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오전에 서해 먼 바다, 남해 서부 먼 바다와 제주도 전 해상에서 1.0~3.0m,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오전 서해 먼 바다를 시작으로 낮부터 대부분 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이 일기 시작해, 남해 앞바다(1.0~2.5m)를 제외한 대부분 해상에서 1.5~5.0m로 일 것으로 보여 조업하는 선박들은 주의해야겠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