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작업을 하다 숨진 잠수사 등 2명이 의사자로 추가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014년도 제5차 의사상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세월호 침몰 뒤 구조 작업을하다 목숨을 잃은 잠수사 이광욱(53)씨와 침몰 당시 부상자들을 돕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이벤트사 대표 안현영(28)씨를 의사자로 인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세월호 사고로 의사자로 지정된 이는 모두 5명이다.
이씨는 5월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해상에서 세월호 수색 작업에 자원활동가로 참여해, 수심 24m 선체 우현에서 작업을 하다 공기호스에 걸려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안씨는 세월호와 계약한 이벤트사의 대표로, 세월호 침몰 당시 배가 기울자 승객 15명을 4층으로 이동시키는 등 다른 사람을 구하는 데 힘쓰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 침몰 와중에 부인한테 전화를 걸어 “아이들 구하러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오지 못한 양대홍 세월호 사무장도 이번 의사자 심사 대상이 됐으나, 추가 직무계약서 확인이 필요하다는 심사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의사자 선정이 보류됐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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