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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기총, 애기봉 성탄트리 설치 철회

등록 2014-12-18 22:00수정 2014-12-18 22:30

“보수-진보 대립 불필요한 오해”
경기 김포 애기봉 등탑 자리에 9m 높이의 성탄 트리 설치를 추진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이 계획을 철회한다고 18일 밝혔다.

홍재철 한기총 애기봉 성탄트리 추진위원장은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기총의 순수한 의도와 동기에도 ‘애기봉 성탄 트리’가 남북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내부로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일으킨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게 됐고 일부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게 됐다”며 성탄 트리를 점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한기총은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를 순수하게 평화와 사랑을 위한 기독교의 행사로 이해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한국 교회는 한마음으로 평화의 탑을 재건해 참된 평화가 이 땅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영훈 한기총 대표 회장은 내년도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 재추진 여부에 대해 “해당 지역에 평화공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김포시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할 수 있다면 북한과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기봉 등탑 성탄 점등 행사는 2004년 열린 2차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군사분계선 지역의 선전활동 중지 합의 이후 이뤄지지 않았으나 2010년 천안함 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재개됐다. 이후 군은 붕괴 위험 등을 들어 애기등 등탑을 지난 10월 철거했지만, 한기총은 올해 성탄절을 맞아 등탑 자리에 9m 높이의 성탄 트리를 설치하고 점등 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포주민과 김포시장 등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적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기총이 성탄 트리 설치 취소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으며, 정부 관계자는 “김포시의 반발을 고려해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의식한 조처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박병수 선임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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