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한겨레>가 매일 아침 <한겨레>에 실린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주요 콘텐츠들을 몇 가지 골라 독자 여러분께 브리핑을 해드리는 ‘배달의 한겨레’, 2014년 마지막 날의 배달을 힘차게 시작합니다!
1. [1·4면] ‘인물로 본 2014’. 한겨레는 2014년 한 해 우리의 가슴을 울린 사람들을 돌아봤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있어서 목놓아 울 수 있었습니다. 기댈 곳 없이 지쳐 쓰러지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프란치스코란 징검다리마저 없었다면, 2014년은 건너기엔 너무도 시퍼런 강이었을 것입니다. 높은 사람들의 응답을 기대하기 어려운 나라에 낮게 다가온 교황, 그리고 결국 정규직 꿈을 이루지 못한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 패자부활을 신고한 서건창… 구설수에 오른 인물들도 있었습니다. ‘그림자 권력’ 정윤회, ‘땅콩 회항’ 조현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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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8면] “장그래가 정규직 시켜 달랬지 비정규직 기간 늘려 달랬나.” 비정규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린 ‘비정규직 종합 대책’을 두고 정부의 ‘대책’에 한숨이 나온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비정규직 연장을 “당사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라고 근거 삼은 설문조사 또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겨레> 취재 결과, 기간제 노동자에게 정규직 전환 의사를 묻는 질문은 아예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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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면] 고용노동부가 위험한 업무를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걸 금지하는 내용으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추진하다 기업 반발에 슬그머니 후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이유로 원청의 하청노동자 안전관리 책임도 애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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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4면] ‘90년대 음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주목받았던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지난 주말 <무한도전> ‘토토가’가 그 정점이었습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가 이런 ‘응답’의 원인을 분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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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디지털 온리] 한 해가 끝나가지만 한국 사회는 꽃다운 아이들이 던져 준 숙제를 풀지 못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014년은 저물고 있지만 부모님들은 아직 이들을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로 학교를 찾아와 책상을 쓰다듬으며 의자에 앉아 아이들의 체온을 느끼고, 노트에 글을 남기고 갑니다. <한겨레>가 사연을 켜켜이 담은 학생들의 책상과 다섯 분 선생님의 탁자를 기록했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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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