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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터키 실종 김군 “나라와 가족 떠나고 싶다”

등록 2015-01-21 15:19수정 2015-01-21 16:28

출국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 남겨
“내 나라와 가족들을 떠나고 싶다. 단지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터키에서 실종된 김아무개(18)군이 출국 전날인 지난 7일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글이 새롭게 확인됐다. 김군이 IS(이슬람국가)에 협력할 목적을 가지고 터키로 떠났다는 점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군의 페이스북 계정을 확인한 결과, 세 차례에 걸쳐 IS 합류 희망 의사를 드러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터키로 떠나기 하루 전인 7일엔 “내 나라와 가족들을 떠나고 싶다. 단지 새 삶을 살고 싶다(I want leaving my country and families just want to get a new life)”는 글을 영문으로 페이스북에 남겼다. 김군은 지난해 3월11일 ‘Join Islamic state’(이슬람 국가에 합류하라)라는 페이스북 계정에 “나는 Islamic state에 가입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나요”하는 글을 남겼고, 같은 해 10월26일에는 페이스북 친구인 R에게 “아마 Islamic state에 가입할 텐데 네 생각은 어때” 하고 묻기도 했다.

김군 트위터
김군 트위터
김군이 트위터 등을 통해 ISIS와 접촉했다는 것 또한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김군이 지난해 9월25일부터 10월31일까지 다수의 사람들과 트위터(트위트 46회, 관심글 17개)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군은 지난해 10월4일 최초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IS가입을 희망하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고, 10월5일과 9일 각각 ‘터키로 가라’, ‘하산에게 연락하라’고 안내하는 글을 받았다. 이때 트위터가 아닌 암호화된 메신저인 슈어스팟을 사용하라는 답변을 받은 까닭에 10월15일 이후로는 트위터를 통해 별다른 IS에 관한 글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은 개인 컴퓨터에 터키 여행정보, IS 관련 신문기사 등 65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즐겨찾기 목록에 등록했다. 지난 1년 동안(2014년 1월13일~2015년 1월7일) 3020회 검색 기록 중 517회가 IS, 터키, 시리아, 이슬람 등을 주요 검색어로 하여 이뤄졌다.

김군의 어머니 이아무개씨는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김군이 10월께부터 터키여행을 가고 싶다면서 "여행을 다녀온 뒤 마음을 잡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고 해 여행을 보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군은 홍아무개씨를 보호자로 삼아 지난 1월8일 터키로 출국했고, 9일 킬리스로 이동한 다음날 호텔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실종자가 사용하던 컴퓨터의 디지털 포렌식, 실종자의 SNS 및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동행자 등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인터넷 검색 기록 및 본인 주도 하에 킬리스로 이동한 점, 동행자를 따돌리고 호텔을 이탈한 점 등으로 봐 실종 또는 납치 관련성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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