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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렌터카에 여럿 타고 번갈아…신종 보험사기 적발

등록 2015-01-21 22:10

10개 조직, 2년새 316건 사고 내고 19억 가로채
탑승자 많으면 지급규모 3~4배 이르는 점 악용
차량 한 대에 일부러 여러 명을 태워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치료비 명목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타간 보험사기단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여러 명이 탄 차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보험금 지급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총 316건의 사고에 대해 10개 보험사기 조직이 18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가로챘다고 밝혔다. 이번 보험사기에 연루된 혐의자 51명을 수사 당국에 통보했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적발된 보험사기 조직은 주로 선·후배나 친구 관계로 구성돼 있다. 주범의 주도하에 차량에 번갈아가며 탑승해 고의 사고를 반복적으로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명 이상을 태우고 다니면서 사고를 일으킨 경우가 전체 316건 가운데 161건으로, 전체 사고의 50.9%를 차지했다.

차에 탄 사람이 많으면 일반 사고에 견줘 부당하게 지급받는 보험금 규모가 3~4배에 이른다. 동승자는 과실 여부에 관계없이 손해액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들은 또 주로 차량구입비용이나 보험료 등의 비용 부담이 없는 렌터카를 활용해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0만원 안팎의 렌트 비용만 내고 합의금 등 수백만원을 가로챈 것이다.

금감원은 또 고가 외제 오토바이를 이용해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킨 뒤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한 보험사기 조직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정비업체 주인과 지인 등 18명이 7억3000만원의 보험금을 이런 방식으로 부당하게 가로챘다. 대당 가격이 최소 3000만원을 웃도는 듀가티, 야마하 등이 활용됐다. 보험사기 조직은 외제 오토바이의 부품가격 및 공임 등 정비수가 산정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점을 악용해 수리 견적을 부풀려 청구했다.

이준호 금감원 보험조사국장은 “앞으로도 여러명이 가담한 조직적 형태의 상습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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