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53명으로 줄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위남(93) 할머니가 별세했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박 할머니가 지난달 31일 갑작스레 건강이 악화돼 입원한 병원에서 운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여가부는 박 할머니가 16~17살이던 1938년 무렵 만주 군수공장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동네 사람의 말에 속아 위안소로 끌려가 1945년 8월15일 광복이 되는 날까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하다 광복 뒤 귀국했지만 위안부 피해에 따른 정신적 후유증 등으로 힘들게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박 할머니는 별세 여섯달 전인 지난해 8월8일 전문기관의 조사를 거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등록됐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2일장으로 치러졌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가 53명으로 줄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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