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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만원 “조갑제 나와라… 안 나오면 내가 이긴 것”

등록 2015-02-15 17:24수정 2015-02-15 17:37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화면 갈무리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화면 갈무리
‘북한군 5·18 개입’ 세미나 초청하면서 내용증명 보내
“조 대표, 불참하면 비겁자로 낙인찍힐 것” 일방 통보

“5·18은 북한 특수군이 주동했다”고 주장해 온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가 자신의 주장을 반박했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에게 보내는 ‘내용증명’을 15일 공개했다. 지 대표가 해당 주제로 주관하는 토론회에 조 대표가 나오지 않으면 자신의 주장에 승복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다.

지 대표는 이날 자신의 누리집에 ‘조갑제 기자에게 보내는 내용증명’이란 글을 올렸다. “발신인(지만원 대표)은 종편 방송들과 인터넷을 통해 ‘5·18 광주에 북한 특수군 600명이 확실하게 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이 방송들은 이어서 같은 이슈에 대해 엄청난 여론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신인(조갑제 대표)이 나타나 ‘1980년 당시에는 전해안과 휴전선이 모두 밀봉돼 있었기 때문에 단 한명의 북한군도 넘어 올 수 없었다. 내가 5월23일 광주에 갔었고, 광주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있었는데 그들 모두가 북한군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나는 목숨을 걸고 단언한다, 광주에는 북한군이 단 1명도 오지 않았다’는 요지의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조 대표가) 목숨을 담보하면서까지 북한의 만행을 막으려 적극적인 행동을 보인 목적과 동기를 국민 앞에 밝힐 의무가 있다”며, 3월1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지 대표는 “(조 대표가) 참석 여부에 대한 의사를 오는 3월10일 이전에 밝혀주길 바란다. 통지 없이 불참하면 연구 결과를 묵시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또 “(불참하게 되면) 수신인(조 대표)은 비겁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 대표는 또 5.18 기념재단에도 “이유 없이 불참할 경우 연구 결과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겠다”는 내용의 ‘내용증명’ 글을 함께 올렸다.

지 대표는 그동안 “위안부는 창녀” “세월호는 시체 장사” “박근혜는 자폐” 등의 발언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고 보수진영한테도 비판을 받았다.

지 대표는 2002년 ‘광주 사태는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군중을 선동한 폭동’이라는 의견 광고를 <동아일보>에 내면서 꾸준히 ‘북한군 주동설’을 주장해 왔다. 2013년 초엔 ‘채널A’ 등 종편이 탈북자 인터뷰를 실으며 지 대표의 주장에 가세했으나, ‘증언의 신빙성이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당시 조갑제 대표는 “애국단체들이 북한군 개입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위험하다. 의혹 수준의 첩보에 근거해 행동하면 역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계하는 글을 자신의 누리집에 올렸다.

지난해엔 지 대표가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제2의 5·18을 일으키기 위한 기획된 시체 장사’라는 막말을 하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보수진영은 이런 무모하고 황당한 발언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 보수진영 내에서 발도 못 붙이게 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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