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해경 헬기 추락… 박 경장 끝내 숨져

등록 2015-03-14 00:19수정 2015-03-14 17:51

전남 신안 가거도에 응급환자를 싣기 위해 갔던 해양경비안전본부 헬기가 바다에 추락했다.

13일 밤 8시27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3㎞ 해상에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펜더 헬기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조종사 최승호(52) 경위, 부조종사 백동흠(46) 경위, 정비사 박근수(29) 경장,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수색에 나선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사고 발생 2시간여가 지난 밤 10시40분께 정비사 박 경장을 사고 해역에서 발견했다. 구명동의를 입은 채 인양된 박 경장은 당시 호흡과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으나 끝내 숨졌다.

이 헬기는 이날 오후 7시40분께 가거도 보건지소에서 맹장염 증세를 보이는 임아무개(7)군을 이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목포 서해해경안전본부에서 이륙했다. 하지만 가거도 선착장 부근에 짙은 안개가 끼어 주민이 보내는 손전등 신호를 확인할 수 없어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하다가 갑자기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 임세국씨는 “방파제에서 손전등으로 착륙을 유도했지만 워낙 해무가 짙어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회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깜빡깜빡하던 빨간 불빛이 순식간에 바다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유로콥터사에서 도입한 길이 13.7m, 폭 3.3m, 높이 4.1m 규모의 8인승으로 한번 연료를 넣으면 3시간 안팎 운항이 가능하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승객 18명을 구조한 바 있다. 이 헬기는 야간 항법장비, 자동비행장치, 전자동엔진조종장비, 응급의료장비, 헬기탐색구조장비, 비행기록장비, 인명구조 인양기 등을 갖추고 있다.

서해해경안전본부는 사고해역으로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해해경안전본부는 “9시42분 현장에 맨 처음 도착한 305함이 헬기 문짝 등 잔해와 심한 기름냄새를 확인했다. 조명탄을 쏘아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인근 1508함, 1006함 등 함정과 어선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짙은 해무와 높은 파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군은 이날 밤 11시15분께 함문식함을 가거도항으로 입항시켜 애초 맹장염 증세를 보여 헬기를 요청했던 임군을 목포항으로 이송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